가난한 청춘 호모가 컨셉....이다..
박정구 너드 찌질이 주의.
구님하고 나눈 썰이니까 이건 구님 꺼,,,<나대벌인다.
끝은 아니고 언젠가 뒤가 이어지겠죠..
박정구는 가끔 존나 기집애같이 굴 때가 있다. 아니 가끔이 아니라 자주. 쓸데없이 사소한 일에 예민해진다고 해야하나. 설명하긴 어려운데 좀 그렇다. 순진해서 그런가. 병신이 머리는 좋은데 순진해 빠져가지고 속아 넘어가기 딱이다. 귀도 팔랑거리고. 농담하고 진담 구분을 잘 못한다. 이과충이라서. 하긴, 씨발 그 새낀 내가 하늘의 별도 따다주겠대도 "저건 인공위성이야."하고 무드 깰 놈인데. 너드새끼.
"효민아… 야, 이효민…."
"왜."
"아, 씨발 어떡하냐 진짜…."
"뭔데?"
아니 저 새끼는 제일 문제가 그거야. 평소에는 안 그러는데, 씨발 떡칠 때만 되면 무슨 세상의 모든 감수성을 다 처먹게 되는지 존나 기집애마냥 군다. 지금도. 한참 좋았는데 갑자기.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지는 한 번 뺐을지 몰라도 나는 아닌데.
들어봤자 병신같은 얘기일게 뻔해서 그냥 무시하고 젤을 찾았다. 얼른 바르고 넣어야 저새끼가 열린 입이라도 개소리를 안 하는데, 아. 다 쓰고 새로 산다는 걸 깜빡했다. 뭐 안 바르고 하면 또 존나 지랄대는데. 로션이라도 발라야겠다 싶어서 뒤적거리는데 이젠 아예 내 팔을 붙잡고 끈다. 기도 안 차서 돌아보니 울 기세다. 대체 이번엔 또 무슨 개소리를 하려고 이렇게 밑밥을 깔어.
씨발 매몰차게 굴고 싶었지만 그러면 또 이제 다신 떡 안 친다고 찡찡댈 게 뻔해서, 그냥 한 번 참기로 했다. 나는 먼저 물었다.
"큰 일이라도 났어?"
"아, 씨발, 큰 일…, 그래, 큰 일. 씨발."
"아, 뭔데? 말을 해야 알지, 내가~."
"내가…."
침 한 번 꿀꺽.
"효민아 내가…."
"엉."
"너한테 몸만… 꼴리는 게 아니었나봐."
이건 또 뭔 신종 개소리야.
"뭐?"
"내가 널… 좋아해서 섰나봐…."
"뭐라는 거야, 씨발…."
이제는 아예 일어나 앉아서 찔찔 눈물까지 흘린다.
"효민아… 나 게이인가봐…."
"뭔 개소리야? 뒤 돌아~."
"나 게이인가봐… 어쩜 좋니…."
"아나 씨발…."
우는 꼴을 보아하니 진심, 씨발.. 진심으로 지가 게이인 것 같은 현실이 좆같은 것 같았다. 지가 게이라서. 나한테 좆이 서서.
아 조온나 어이없네.
그럼 이제까지 나랑 떡치면서 대체, 아니 씨발 지가 뭐라고 생각한 거야? 방금 내가 지 좆 빨아줄 때 좋다고 비비적대던 건 뭔데.
"오늘 안 할 거면 계속 떠들어라~."
"효민아…."
"할 거면 뒤 돌고, 씨발. 좀."
"씨발 너는 지금, 씨발 내가 게이라는데! 씨발 내가 얼마나 좆같이 살았는데!"
"그래서 안 하시겠다?"
"씨이발…."
안 하긴 싫은지 바락바락 소리는 지르면서 뒤는 돈다. 엉덩이가 움찔움찔대는 게 분하긴 한 모양이었다. 병신. 씨발 지가 호모인 게 싫으면 끝까지 싫어하던가. 뒤는 멀쩡히 대주면서 이게 무슨 언행불일치인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어요. 이효민이랑 키스도 하고 밥도 먹고 손도 잡고 배도 맞지만 호모는 아니에요.
개 지랄 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