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 담배연기 좋아하는 정구 선생님과 학생 효민이 썰을 길~게.심심하면 이을 예정.고로 아주 느릿하게 이어집니다.. 1. 종종 눈에 띄는 옆모습이 있었다. 항상 맨 뒷자리 구석, 행동은 정해진 듯 빤하다.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하거나, 창문 너머를 바라보거나, 고개를 숙이고 딴짓을 하거나. 자세히 무슨 일을 하는 지는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여튼. 수업에 집중하지 않은 모습은 유독 눈에 튀었다. 흥미 없는 얼굴은 적나라했다. 유명인사였다. 우리 학교 선생이라면 으레, 한번씩 그 이름이 입에서 오르내리지 않은 적이 없다. 나조차 마찬가지였다. 이효민, 하고 수업에 한 번은 그 이름을 불렀다. 진실로 그 아이가 집중하기를 바라서라기 보다는, 예의상이었다. 다른 학생들에 대한 예의. 그 아이에게만 유독 관대한 것을..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53 다음